Wednesday, November 2, 2011

완치가 가능한 갑상선암, 초기 치료가 관건

전체 암 발생률 2위, 여성암 발생률 1위가 바로 갑상선암이다. 이런 무서운 통계에도 불구하고 '수술 안 해도 되는 암', '별거 아닌 암'이라 치부될 만큼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될 위험이 크고 생존율이 50%도 안 되는 미분화 갑상선암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게다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남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갑상선암 권위자인 강북 삼성병원 갑상선암센터 윤지섭 교수와 그의 치료로 갑상선암을 완치한 김혜정 씨를 만나 갑상선암 극복기를 들어보았다.정기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암평범한 주부인 김혜정 씨(38)는 언젠가부터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잠깐 의자에 앉기만 해도 졸기 일쑤였고, 몸이 무거워 일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의욕을 상실했다. 먹는 양은 평소와 똑같았지만 이상하게 체중은 자꾸 불어나는 것 같았다.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급기야 정기검진을 받기 직전에는 심한 감기몸살을 앓는 것처럼 온몸이 쑤시듯 아팠고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의료기 회사에 다니는 남편 덕분에 평소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아왔던 김혜정 씨는 전과는 다르게 무거운 몸 때문에 건강검진 항목에서 특별히 2가지 검사를 더 신청했다. 뇌혈류와 갑상선 검사였다. 두통이 유난히 심해 막연하게 머리 쪽 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 갑상선 검사에서 초음파상으로 혹이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고, 곧장 건강검진센터에서 갑상선암센터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았다.
"처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다른 암에 비해 경과가 좋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반절제가 아닌 전절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절망했습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살 수 있는 몸이 된다는 생각에 상실감도 컸고요."
김혜정 씨는 갑상선암센터의 갑상선 담당의 윤지섭 교수로부터 갑상선암 1기 판정을 받았다. 비교적 저 위험군에 속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있어 국소적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해야만 한다고 했다.
"자각 증상 없이 발견된 양측 결절로 갑상선 초음파 및 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해 양측 갑상선 미세 암 전절제를 했습니다. 미세 암이었지만 림프절 쪽에 전이가 있어 고용량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했고요. 김혜정 씨는 현재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재발이 되지 않도록 추적검사 중입니다."
갑상선 전절제 수술과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을 해야 한다는 사실로 괴롭기만 했지만, 의외로 수술 후에는 감정을 추스를 수 있었다. 명색이 암 수술이라 겁을 잔뜩 먹고 있었는데, 수술도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수술 후 불편함이나 특별한 통증도 없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는데요. 갑상선 수술이 아이를 낳을 때보다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암이라는 무서운 단어에 짓눌렸던 마음이 한순간에 가벼워지면서 '애걔? 별거 아니잖아!' 싶더라고요.(웃음) 평생 약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절망감도 이제 약만 먹으면 괜찮은 것으로 바뀌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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