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dnesday, November 2, 2011
진실아, 두 아이를 잘 지켜봐줘”
고 최진실의 3주기 추모식이 있은 지 1주일째 되던 날. 그녀의 동생 최진영이 생전에 살던 논현동 자택에서 어머니 정옥숙 씨를 만났다. 동생마저 누나를 따라 세상을 떠난 지 2년째.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죽기 직전까지 주택 리모델링 작업에 정신이 없었던 아들은 어느 날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버렸다."주변 집들이 리모델링을 하니까 저도 하고 싶었나 봐요. 리모델링을 하겠다며 모교인 한양대학교 교수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 굉장히 예쁘게 설계를 해놨더라고요. 그런데 갑작스레 마음에 슬픔이 찾아왔는지…."그녀는 마당의 낙엽을 쓸어내며 애써 떨쳐낸 아들의 죽음을 떠올렸다. 최진영이 10년 가까이 살던 이 집은 이렇게 방치되고 있었다."진영이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나고 2년이 다 되어가요. 가끔 (이 집에) 들르기는 해요. 사람이 안 사는 집이라 조금만 청소를 안 해도 금방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치유가 어렵다는, 자식 잃은 슬픔을 가진 어머니다. 그런 아픔을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마음을 추스를 여유조차 없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딸의 아이들 환희와 준희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삼촌도 없는 지금, 두 아이에게는 할머니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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